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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방시대] 1000병상 규모 새 출발… 글로벌 ‘메디컬 클러스터’로 도약

작성일 : 2021-05-10 조회 : 2,565

창원한마음병원 새 병원 준공

의술 해외 전파·의료관광 역점

한양대와 협약 교수들 직접 진료

전국 단위 재난대응 병원 육성


 

한양대 창원한마음병원이 지난달 30일 개원했다. 사진은 14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이 병원 고압산소치료실의 통제센터. 창원한마음병원 제공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이 지난달 30일 준공식을 갖고 국내 의료관광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 창원중앙역 근처에 새 둥지를 튼 창원한마음병원은 100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으로 세계적 수준의 ‘메디컬 클러스터’ 역할을 다짐했다. 선진의술의 해외 전파와 의료관광 분야에 역점을 기울일 계획이다.


준공식에는 허성무 창원시장, 박완수 국회의원,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병원의 출범을 축하했다. 코로나19로 주춤해진 국내 의료관광시장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보건산업진흥원 외국인환자 유치 부문 전문위원인 김재희 대표도 참석해 창원시와 창원한마음병원이 러시아를 포함해 의료관광국가와 연결되는데 예산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1994년 개원한 창원한마음병원은 희생적인 봉사정신, 더불어 사는 따뜻한 마음, 최고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 직원이 행복하고 존중받는 병원 등을 원훈으로 경남지역 중추 병원으로 성장해왔다. 이번에 개원한 새 병원은 대지면적 2만3999㎡, 연면적 10만9200㎡ 규모로 지하 4층~지상10층 최대 가용병상 1008병상에 이른다.


창원한마음병원은 2015년부터 한양대학교와 임상·교육·의학연구분야 공동 진행 협약을 체결하고 한양대 의대 소속 전임교수 및 임상교수가 직접 진료하고 있다. 30개 진료과목 전문의료진이 다학제 진료체계의 24개 특화센터를 운영하며, 뇌·심장질환자의 시술과 수술이 동시에 가능한 첨단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구축했다. 뇌·심혈관센터는 개원 이후 9000여명이 방문해 치료를 받았고, 뇌졸중 전담 집중치료실 병상가동률은 90%를 웃돌고 있다.


암센터는 로봇수술을 비롯해 분야별 암 전문의를 영입했다. 암과 외과적 질환 분야에서 수술 1219례가 진행됐으며, 올 하반기 방사선 암 치료를 위한 PET-CT와 방사선선형가속기 도입이 끝나면 지역 주민들의 원정 진료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중증외상에서부터 전국단위의 재난에도 대응하는 병원으로 육성시킬 복안을 갖고 있다. 응급의료센터는 11년째 연평균 3만6000명, 현재까지 40만명에 육박하는 응급환자가 이용하고 있다. 또 중증외상환자와 뇌·심혈관질환자들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전담인력이 항시 대기하고 있다.


 

응급치료센터 모습. 창원한마음병원 제공


지역의 감염 우려가 있는 환자의 치료와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센터 내에만 음압격리실을 비롯해 총 4개의 격리실과 5개의 병동격리실을 운영하고 있다. 도민들이 응급상황 속에서 더이상 병원을 돌아다니는 일이 없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 내 대규모 폭발, 화재, 가스중독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치료가 즉시 이어질 수 있도록 14명이 동시수용 가능한 첨단 고압산소치료실도 운영하고 있다.


의료사업 이외에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사회 공헌사업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대학생들을 위해 도내 대학교에 발전기금을 쾌척했고, 소외아동 등 취약계층을 위해 거액을 기탁하기도 했다.


하충식 이사장은 “27년 전 개인 산부인과의원에서 시작해 오늘의 창원한마음병원이 있기까지는 경남도민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평생 건강파트너로 항상 곁에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충식 이사장 인터뷰 

“뇌·심장·중증외상·암 분야 경남의 거점병원 될 것”


 


"우리 선진의술을 해외로 전파하고 의료관광을 통해 창원을 '메디컬 클러스터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하충식(사진)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은 1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수준의 아시아 의료허브 중심병원이 되도록 수준 높은 의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하 이사장은 "우리 병원은 뇌·심장·중증외상·암 분야에서 경남의 거점병원이 되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 설계 당시부터 뇌센터와 심혈관센터, 암센터, 응급의료센터의 면적 비중을 크게 높였다"고 했다.


뇌센터와 심혈관센터는 총 1328㎡ 규모로 진료실과 검사실 치료시설을 갖췄으며, 뇌·심혈관 중재 시술과 수술이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창원 최초로 구축해 가동하고 있다. 그는 "뇌·심장 분야 전담 교수 7명을 포함해 30명의 의료진들이 24시간 항시 대기하며 경남 전역에서 들어오는 뇌·심혈관 분야 응급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뇌졸중 집중치료실은 체온을 떨어뜨려 체내 해로운 물질생성을 억제하는 치료법인 저체온치료와 혈액 내 고농도의 산소를 공급해 심장과 폐기능을 유지시켜 주는 에크모치료가 모두 가능해 뇌졸중, 뇌경색을 앓는 입원환자들이 보다 전문화된 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하 이사장은 "도민의 암 정복을 위해 암센터와 방사선종양센터도 개설했다"면서 "암센터에는 외과, 혈액종양내과, 흉부심장혈관외과의 전담교수 7명이 상주하며 진료교수가 다학제 형태로 참여해 암치료를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첨단 다빈치 로봇수술기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4차 산업에 맞춰 첨단 병원인프라를 구축했고, 30년 동안 100만명이 넘는 의료데이터를 축적했다"며 "그동안 쌓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도민에게 최적의 의료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도 했다.


끝으로 하 이사장은 "창원한마음병원은 100년을 내다보는 병원이 될 것"이라며 "1000여명의 임직원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경남지역의 거점병원이자 대한민국이 자랑할만한 병원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